10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17-2018 여자프로농구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경기에서 KEB하나은행 염윤아(왼쪽)와 박언주(오른쪽)가 우리은행 윌리엄스의 공을 빼앗고 있다. 박진업기자 upandup@sportsseoul.com
[장강훈기자] 부천 KEB하나은행이 시즌 10승 고지를 밟으며 6라운드를 마쳤다.
KEB하나은행은 1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~2018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 정규리그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6점(3점슛 2개)을 몰아친 염윤아를 앞세워 82-73(26-20 18-21 19-11 19-21)으로 이겼다. 35분 여를 뛴 염윤아는 야투 적즁률이 69%에 달할 정도로 높은 집중력을 보여 팀 승리에 일등 공신이 됐다. 주포 강이슬도 3점 슛 4개를 포함해 16점을 쓸어 담으며 외곽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이사벨 해리슨도 16점 14리바운드로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. 리바운드 싸움에서 37-28로 압승한 KEB하나은행은 실책을 18개 범하면서도 볼 집중력을 잃지 않아 삼성생명의 거센 추격을 뿌리쳤다.
해리슨을 활용한 다양한 공격루트가 눈길을 끌었다. 해리슨의 높이를 활용한 하이-로 게임을 비롯해 적극적인 투맨게임으로 삼성생명의 수비망을 뚫어냈다. 상대가 지역방어를 하면 인사이드 돌파로 활로를 뚫었고 맨투맨 수비를 펼치면 조직적인 하이-로 게임으로 손쉽게 득점했다. 삼성생명(46개)보다 8개 적은 2점슛 38개를 던져 23개를 링 안으로 넣었다. 강이슬과 김단비, 백지은 등 포워드라인에서 도움 9개를 배달했고 해리슨도 어시스트 3개로 득점루트 다양화에 힘을 보탰다. 이같은 ‘수치’는 KEB하나은행이 지향해야 할 플레이가 어떤 것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줬다. 높이를 활용해 상대 수비진을 로포스트로 끌고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윙 플레이어들 중 한 명은 오픈 찬스를 맞는다. KEB하나은행의 포워드라인 세 명이 약속이나 한 듯 8점씩 기록한 점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.
삼성생명은 엘리사 토마스가 28점 13리바운드, 박하나가 3점슛 4개를 포함해 19점을 기록했지만 골밑과 볼 배급 열세를 넘지 못하고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. zzang@sportsseoul.com